[크루즈 특집_한중카페리] 수요 확보에 노력…선사별 특화상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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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37% 수준, 평택항 성장 두드러져
입항지에 맞춰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해 눈길
한중카페리는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 시장 현황과 매력을 살폈다.

느려도 꾸준한 회복세
지난 8월까지 인천항·평택항·군산항의 총 여객 수는 48만7,250명으로 전년대비 6% 늘었다. 2019년의 37% 수준이지만, 꾸준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평택항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9년 대비 인천항이 38%, 군산항이 22% 수준인 데 반해 평택항은 45% 회복했다. 이는 전년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따이공 또한 지난 8월까지 9만3,918명이 한중카페리를 이용했는데, 2024년보다 10.5% 증가했다. 한중카페리협회 최용석 사무국장은 “평택항은 인천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임이 저렴해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따이공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데, 평택항의 경우 한국에서 물품을 구매해 본토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미리 준비된 물량만 운송 하는 따이공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추석 특수도 있었다. 한국과 중국은 긴 추석 연휴를 보냈다.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쳐 8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졌다. 한 한중카페리여객 선사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 가족 단위의 일반 여행객들이 급증하며 한중카페리 대부분의 노선이 만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항로 따라 즐기는 카페리 여행
현재 인천항에서는 7개, 평택항은 3개, 군산항은 1개의 여객 항로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인천–단둥 항로가 올해 4월 5년 만에 재개돼 시장 회복에 활력을 더했다. 단동훼리는 2만4,748톤급 ‘오리엔탈 펄 8호’를 투입해 주 3회 운항 중이다. 2019년 인천-단둥 항로의 약 12만명에 달한 단둥은 백두산과 광개토대왕비 등 고구려 문화 유적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오리엔탈 펄 8호(ORIENTAL PEARL VIII)’가 투입됐으며, 2만4,748톤급으로 1,5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백두산의 북파, 석파를 둘러보는 일정과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탐방, 봉황산 트래킹 상품 등이 있다. 인천에서 단둥까지 카페리로 약 15시간 소요된다.
인천항에서 가장 많은 여객을 기록한 항로는 인천–스다오 항로다. 올해 1~8월 6만4,074명이 이용했으며, 화동훼리의 ‘화동명주8호(35,092톤)’가 주 3회 운항한다. 선내에는 노래방, 면세점,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주요 상품은 스다오 입국 후 룽청·옌타이를 연계하는 일정이다. 인천항만공사 또한 여객 회복을 위해 중국 여행사 대상 인천 관광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어 항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다롄 항로를 운항하는 대인훼리는 내년 선령 제한 도래에 따라 신규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다. 다롄은 랴오둥 반도 끝에 자리잡은 해안 도시로 한국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 감옥 등이 있어 역사문화 탐방이 가능하다. 백두산도 방문할 수 있어 백두산 수요가 많다. 대인훼리 관계자는 “과거 학생 단체의 역사탐방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백두산 상품이 주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롄보다 단둥이 백두산과 가까워 백두산 여행 수요는 단동훼리로 이동하고 있고, 선령 제한으로 인천-다롄 여객선 운항이 내년에 중단돼 적극적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어렵다”라며 “현재 신조의 설계가 어느 정도 완성됐는데, 새로운 선박 컨디션에 맞춰 차별화를 둔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카페리가 여행을 위한 이동 수단이 아닌 카페리의 승선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인천항에서는 한중훼리가 인천–옌타이, 위동항운이 인천–웨이하이 및 청도, 연운항훼리가 인천–롄윈강 항로를 운항 중이다. 인천–칭다오 항로는 내년 선령 30년을 초과해 선박 신규 건조에 들어간다.
평택항에서는 3개 항로가 운항 중이다. 평택교동훼리는 웨이하이 항로를 맡아 3만톤급 ‘뉴 그랜드피스’호를 운항한다. 880명 승선이 가능하며, 웨이하이, 스다오, 옌타이 등을 여행하는 산둥성 여행 상품과 골프상품 등을 준비했다. ‘뉴 그랜드피스’호는 2018년에 건조된 선박으로 880명의 여객이 승선할 수 있다. 일조국제물류는 ‘르자오 오리엔트’호를 투입했다. 2만5,318톤급으로 4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공자의 고향인 취푸 곡부와 타이얼좡을 둘러보며 전통 유교를 체험하는 상품과 취푸, 지난 등을 관광하는 상품 등이 있다. 연태훼리는 골프 상품과 태항 대협곡을 방문하는 상품 등이 있다.
한편 페리마케팅서비스(FMS)는 평택–웨이하이 노선을 기반으로 숙박과 파크골프 체험을 결합한 5박6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주 화·일요일 20명 이상이 출발하며, 향후 하이난과 칭다오에도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신규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산항에서는 석도훼리가 1만9,988톤급 ‘군산 펄’호를 투입해 스다오 항로를 운항한다. 1,200명의 여객이 승선할 수 있다. 스다오 스톤베이골프장과 웨이하이의 BIP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프 상품을 판매 중이며, 3박4일부터 5박6일까지 다양한 일정의 여행상품도 준비했다. 스다오와 롱청, 웨이하이를 방문해 랜드마크를 관광하거나 칭다오, 옌타이, 쯔보, 동태항산 등을 여행할 수 있다.
한편, 9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한중카페리를 통한 입국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업계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탈률 제재 강화로 여행사들이 무비자 단체 모객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까지 카페리를 이용한 무비자 입국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중카페리 업계는 여객 회복과 노선 재개, 신조선 도입, 그리고 특화 여행상품 개발을 통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해상 이동수단을 넘어, 카페리 승선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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