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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지 이탈리아? 동계올림픽이 바꾸는 겨울 여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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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계기로 북부 알프스권 재조명
여름 중심에서 겨울로, 관광 시즌 확장 주목

여름 휴양지 이미지가 강했던 이탈리아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사계절 여행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Milano Cortina 2026 Olympic) 이후 북부 알프스권을 중심으로 겨울 여행지로서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왜 밀라노였나”…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2월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를 중심으로 한 빙상 종목과,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를 중심으로 한 설상 종목을 분리 운영하는 분산 개최 방식이 특징이다.  밀라노처럼 세계적인 대도시와, 코르티나 담페초와 같은 고급 산악 휴양지가 동일 국가의 북부 지역에 함께 위치한 점이 이러한 개최 방식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바이애슬론 경기 개최지인 안테르셀바(안톨츠) 경기장 전경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바이애슬론 경기 개최지인 안테르셀바(안톨츠) 경기장 전경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번 대회는 대규모 신규 건설 대신 기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대회 개최를 위해 신규 경기장 건설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병행됐던 과거 일부 동계올림픽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운영 방식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회 이후에도 경기장과 시설을 기존 도시·관광 인프라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대회 이후 유지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장이 곧 여행지가 된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밀라노를 패션·경제 중심지라는 기존 이미지에 더해,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된 도시로 소개하며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경기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밀라노에서 빙상 종목이 열리는 구성 자체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도 일반적이지만, 밀라노-코르티나 대회는 올림픽을 위해 새로 조성된 도시가 아니라 이미 관광·문화 인프라가 구축된 대도시를 경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경기 관람을 중심으로 숙박, 전시, 쇼핑 등 도시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산악 지역에 체류하며 경기를 관람하는 전통적인 겨울 스포츠 여행과는 다른 동선을 형성한다는 평가다.

알파인 스키 등 설상 종목이 열릴 예정인 코르티나 담페초 경기장 전경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알파인 스키 등 설상 종목이 열릴 예정인 코르티나 담페초 경기장 전경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와 함께 설상 종목은 또 다른 개최 도시인 코르티나 담페초를 중심으로 열린다. 알파인 스키를 비롯해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주요 설상·슬라이딩 종목이 이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코르티나 담페초는 195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럽 내에서는 겨울 스포츠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영화 ‘007 포 유어 아이즈 온리(For Your Eyes Only)’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코르티나 담페초가 포함된 돌로미티 산맥(Dolomiti)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코르티나 담페초는 ‘돌로미티의 여왕(Queen of the Dolomites)’으로 불리며, 유럽에서는 겨울 스포츠 애호가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고급 산악 휴양지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한국 여행 시장에서는 스위스나 프랑스 알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으로, 세계적인 설질과 휴양 자원을 갖춘 돌로미티가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더 널리 주목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위스 다음은? 이탈리아의 겨울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관광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이탈리아 여행 수요는 여름철 해안과 도시 관광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겨울 시즌과 북부 알프스권으로의 수요 분산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관광 업계에서는 스위스가 자연 중심의 겨울 여행지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반면, 이탈리아는 도시 관광과 자연, 미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관광 당국 역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북부 알프스 지역의 겨울 관광 루트를 국제 시장에 알리고, 장기적으로 사계절 여행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실제 관광 수요 확대와 계절성 완화로 이어질지는 대회 이후의 성과를 통해 평가될 전망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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