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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리포트]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지로 떠오른 한국…질적 성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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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1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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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 K-의료관광 현황 보고서 발표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최고, 질적 성장은 멀어
회복형 관광상품 등 개발해 체류 기간 확대 필요

한국 의료관광 산업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역대 최고를 달성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 쏠림’과 ‘미용 편중’ 구조를 완화하고, 강력한 통합 컨트롤타워를 설립하는 등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관광 역대 최고지만…

야놀자리서치가 11월12일 발간한 ‘K-의료관광의 현황과 질적 성장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117만명으로 2019년 실적(약 50만명)의 두 배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높은 의료비 부담 등으로 ‘치료 목적’의 해외 의료 이동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의료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408달러로 일반 관광객보다 높아,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질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야놀자리서치 이관영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높은 수준의 의료 기술력,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 K-컬처의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하며 의료관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성과 이면에는 심각한 구조적 불균형이 뚜렷하다. 2024년 외국인 환자의 85.4%가 ‘서울’에 집중됐으며, 진료비 지출의 77.3%가 ‘피부·성형’ 등 미용 의료 분야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의료의 핵심 경쟁력인 암, 심장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 분야의 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외국인 암 환자 수는 7,147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약 1만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K-컬처와 K-뷰티를 중심으로 한 ‘욕구 기반’ 시장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선진국의 의료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필요 기반’ 중증 환자 시장은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즉, 한국 의료관광은 미용·피부 중심의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증 의료 분야의 글로벌 확장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환자 경험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는 높았지만, 안내 표지, 동선 관리, 진료 전·후 설명 등 ‘이용 편의성’과 ‘외국인 환자 서비스 인프라’, ‘사후관리’ 항목은 만족도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의료 신뢰도와 실제 이용 경험 간 괴리가 크다는 얘기다.

질적 성장 위한 해법

보고서는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위한 5대 전략을 제안했다. 우선 범정부 차원의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며,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유치사업자 등록제를 인증제로 전환하고 표준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귀국 환자에 한해 비진료 목적의 원격 상담을 허용하는 ‘K-스마트 사후관리’ 도입은 지속가능한 의료관광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 파급효과 확대를 위한 콘텐츠 다변화 방안도 제시했다. 치료와 지역 웰니스(스파, 숲 치유 등)를 연계한 ‘회복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이 신뢰 기반의 ‘고가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가격뿐 아니라 안전·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는 플랫폼을 통한 ‘환자의 전 여정(탐색-예약-진료-관광-사후관리)’ 통합 설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주요 경쟁국들은 정부 주도의 협업정책이 두드러진다. 싱가포르의 경우 2003년 보건부, 관광청, 경제개발청이 함께 운영하는 ‘Singapore Medicine’이라는 범정부 의료관광 추진기구를 출범시켜 의료관광을 활성화했으며, 태국은 의료관광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병원의 해외 마케팅, 의료비 환급, 이민 완화 등의 활성화 정책을 펼쳤다. 말레이시아 또한 2009년 보건부 산하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위원회(MHTC)를 설립해 정책, 해외 홍보 등을 총괄하며 ‘Malaysia Healthcare Travel’ 브랜드로 국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2019년 설립한 USHAS 의료관광 전담기관은 대통령실 직속이며, 보건부·관광부와 협업해 ‘헬스 투어리즘 마스터플랜’을 수립, 클러스터 조성 및 국제 마케팅을 전개했다.

야놀자리서치 장수청 원장은 “현재 K-뷰티 중심의 성과는 절반의 성공”이라며 “필수 의료 수요라는 거대한 시장을 놓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K-뷰티로 유입 수요를 중증 치료‧건강검진 등 한국 의료의 본질적 강점으로 연결하고, 지역 웰니스 자원과 연계한 ‘회복형 관광상품’으로 확장하는 것이 체류 기간 연장과 지역 소비 분산의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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