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시장에 ‘찬바람’…근거리 편중, 장거리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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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수 여파로 겨울 성수기 주춤, 근거리 인기
여행사, 설 연휴 대비해 주요 노선 하드블록 확보

올해 겨울도 여행시장에는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일부 여행사들은 전년 대비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길었던 추석 연휴의 여파와 환율 상승, 캄보디아 사태 등 변수로 인해 수요 확대가 더딘 모습이다.
겨울 여행 수요는 여전히 근거리 중심이다. 동남아, 일본, 중국, 유럽 순으로 수요가 형성되는 가운데 일본·중국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노선 회복 효과가 겹치며 증가세를 보이지만, 전통적 강세 지역이었던 동남아는 캄보디아 사태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 연말과 설 연휴 등 장기 휴가가 가능한 만큼 유럽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형 이슈들로 인해 취소 문의가 늘고 예약 변동이 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인다. 또 설 연휴 예약 시점이 남아 있어 막판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다만 추석 연휴 동안 역대급 여행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겨울 성수기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년동기대비 다소 주춤한 양상도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환율 상승과 캄보디아 사태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로 타격을 받았다. 작년과 비교해 수요가 급감한 것은 아니지만 홈쇼핑 콜 수가 줄어들 정도로 평년 대비 저조한 흐름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동남아 예약이 하락했는데, 캄보디아 사태로 동남아 전반의 이미지가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겨울 특수를 누리던 캄보디아 씨엠립은 전세기 공급 취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베트남 푸꾸옥은 나 홀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족여행객 사이에서 수요가 몰리며 호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전체 매출은 작년 대비 감소했지만, 푸꾸옥은 객실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한 동남아 랜드사 역시 “이번 겨울을 버티는 것이 목표이며,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폐업하는 랜드사가 나올까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일본은 엔저 효과로 강세였던 2023년 겨울 시즌과 비슷한 예약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월9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일부 지역의 악영향도 현재는 상당 부분 사그라든 상태다. 다만 겨울 인기 여행지인 홋카이도는 폭설로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되거나 현지 교통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변수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업계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동계 시즌 일본 수요를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랜드사들은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재팬 김경원 소장은 “10~11월 일본 수요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다소 조정기를 거칠 수 있으며, 벚꽃 시즌인 봄부터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환율 상승 영향이 미미하고 모객이 용이해 홈쇼핑에서 꾸준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 도시 관광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겨울은 중국여행 비수기이며, 무비자 시행으로 FIT 비중이 늘어난 만큼 향후 수요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장거리 시장은 긍정적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유럽 지역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엔데믹 이후 한때 주춤했던 장거리 수요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모두투어는 미주·남태평양(8.3%), 유럽(7.8%) 등 중·장거리 비중이 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노랑풍선도 유럽·북미 지역이 전년 대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 역시 12월 북미·유럽 모객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로라·스키·크리스마스 마켓 등 겨울 콘셉트 여행 상품과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등 남유럽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여행사들은 설 연휴 대비 하드블록과 연합 전세기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다낭·나트랑·하노이, 필리핀 보라카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만 타이베이, 일본 시즈오카·후쿠오카·도쿠시마 등 주요 노선이 중심이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호주 시드니·브리즈번 등 중장거리 노선도 확보했다. 사이판은 에어부산의 부산–사이판 전세기 운항으로 운임이 안정되며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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