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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연차 없는 주말여행? 난 세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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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없는 주말여행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세부퍼시픽(Cebu Pacific)을 이용한다면 필리핀 세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나절도 채 안 돼 돌아볼 수 있는 세부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페르디난도 마젤란은 필리핀 세부에서의 첫 세례를 기념해 십자가를 세웠다
페르디난도 마젤란은 필리핀 세부에서의 첫 세례를 기념해 십자가를 세웠다 /송요셉 기자

필리핀 종교의 심장 
산토 니뇨 성당과 마젤란 십자가 
Minor Basilica of the Holy Child of Cebu & Magellan's Cross 

세부에서는 탐험가 페르디난도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16세기 초 마젤란 함대는 필리핀에 상륙했을 당시 세부의 지배자 라자 후마본(Rajah Humabon)과 교류가 활발했다. 이때 세부로 유럽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해졌고, 라자 후마본을 비롯한 세부 주민들은 필리핀 최초의 세례를 받았다. 마젤란은 이를 단순한 교류와 종교 전파를 넘어 역사적 순간으로 여겼으며, 첫 세례를 기념하기 위해 십자가를 세웠다. 당시 세워진 십자가는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동시에 필리핀 인구 대부분의 가슴속에도 새겨져 있다.

산토 니뇨 성당은 세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산토 니뇨 성당은 세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마젤란 십자가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마젤란이 남긴 또 다른 종교적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마젤란은 세례를 내리며 아기 예수상(Santo niño)을 선물했는데, 이를 모시기 위해 지어진 곳이 산토 니뇨 성당이다. 세부에서 가장 오랜 이야기를 가진 성당으로서 세부 기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가톨릭 양식 건물에서 필리핀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 마음의 차분함을 불러일으킨다.

 

돌벽에 새겨진 세부의 오래된 숨결 
산 페드로 요새
Fort San Pedro

세부 항만으로 향하는 길에는 높이가 낮아 눈에 띄지는 않지만 세부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산 페드로 요새를 볼 수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어진 군사 요새로, 미국 식민지에는 군사시설, 일본 점령기에는 감옥 등으로 역할이 바뀌어 온 세부 역사의 압축판이다. 다양한 시대를 거쳐오며 세부가 겪어온 상처와 역사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돌 하나하나에서 전해진다.

산 페드로 요새는 세부 역사의 압축판이다
산 페드로 요새는 세부 역사의 압축판이다

요새 내부 분위기는 의외로 평화롭다. 내부에는 울창한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다양한 꽃들이 화사함을 더해준다. 쉬어갈 수 있는 벤치에 앉으면 요새가 주는 중압감보다 평화로움이 먼저 밀려온다. 성벽 위쪽으로는 방어를 위해 사용했던 대포가 남아 있지만 주변 환경과 하나가 된지 오래다. 한때 총성이 오갔을 장소지만, 지금은 역사 유적지이자 필리핀 시민들에게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됐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시간이 머무는 세부의 오래된 집
카사 고로르도 박물관
Casa Gorordo Museum

세부 구시가지의 오랜 골목을 가다 보면 어느 순간 현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와 수많았던 오토바이 배기음도 줄어드는 곳이 있다. 한적한 도로 한편에 카사 고로르도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카사 고로르도 박물관은 한때 세부의 유력 가문 고로르도 가문이 살던 전통 가옥으로,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일상과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전시실처럼 나누어진 방을 따라가면서 마주치는 앉은 자국이 진하게 남아있는 소파와 손때 묻은 식탁 등에서 누군가 생활하고, 여가를 보냈을 실제 장면이 자연스레 상상된다.

 

▶여행 팁
세부퍼시픽타고 낭비없는 세부여행

세부퍼시픽 인천-세부 노선은 여행에 최적화된 스케줄을 제공한다. 매일 인천에서 오후 10시 출발해 세부에 다음날 오전 1시45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숙소에서 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오전부터 온전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복편은 세부에서 오후 3시20분 출발해 인천에 오후 9시 도착하는 일정이다. 여느 동남아시아 노선과 달리 출발 시간이 일러 체크아웃 이후 출발까지 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귀국 후 다음 날 바로 일상에 복귀하는 데도 부담 없다.

세부퍼시픽에서는 기내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부퍼시픽에서는 기내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부퍼시픽은 저비용항공사의 단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LCC 특유의 좁은 좌석 간격은 4시간 남짓의 비행에선 불편함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특히 전 좌석에 충전 포트가 설치돼 기내 좌석 스크린 엔터테인먼트가 없음에도 비행 중 전자기기를 충전하며, 지루하지 않은 비행을 누릴 수 있었다. 귀국 항공편에서는 필리핀 특유의 환대가 돋보이는 기내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마지막 순간을 즐겁게 만들고,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필리핀 세부 글·사진=송요셉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취재협조=세부퍼시픽항공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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