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소 여행사 배제된 ‘숙박세일 페스타’…“대형 플랫폼 지배력만 키워주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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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롯데온·카카오·지마켓 등 선정
대형 플랫폼에게 유리한 평가 방식 비난
공사, “예산 축소…소비자 편의성 고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봄편’의 운영사 선정 기준과 과정이 사실상 중소 여행사들이 배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4월8일부터 진행되는 숙박세일 페스타의 운영사로 총 7개사가 선정됐다. 지금까지는 부적격 사유가 없는 여행사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아예 모집 단계부터 7개사로 한정해 운영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4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여행사들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11번가, 롯데온, 카카오, 지마켓, 마이리얼트립, 야놀자, 여기어때까지 대형 플랫폼 아니면 숙박 OTA 중심으로 선정된 운영사 내역을 확인한 여행사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선정사 평가 항목은 서류평가 10점, 제안서 PT 심사 90점으로 구성됐는데, 세부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사업 수행 능력(20점), 운영 관리 역량(25점), 홍보·마케팅 역량(25점) 등 대형 업체에 유리한 항목이 높은 비중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예산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운영사도 축소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올해 숙박세일 페스타 쿠폰 발급량은 약 10만8,000장으로 지난해 하반기 약 80만장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숙박세일 페스타는 정기 예산이 아닌 추경 성격으로 진행돼 매년 규모에 차이가 있다”며 “물량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 진행하면 업체별로 배정되는 쿠폰 수량이 너무 적어지고, 소비자가 미소진 쿠폰을 찾아 여러 사이트를 전전해야 하는 불편이 우려돼 운영사 수를 축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지역별로 쿠폰 발급 수량이 다르고 연박 할인 쿠폰까지 적용되며 이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거나 기한 내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 자격 조건으로 작용하면서 이와 같은 기능을 갖추지 않은 업체는 선정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중소 여행사는 배제한 채 행정 편의에 치중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쿠폰 물량이 줄었다고 해서 여행사들의 참여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전까지는 쿠폰을 참여 업체별로 공평하게 나눴고,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업체의 미소진 쿠폰은 마감일이 임박한 시점에 회수해 소진율이 높은 업체로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 왔다는 점, 이번 공모에 참여한 업체 수가 29개사에 달했을 정도로 공사의 우려와 달리 시스템 운영 자격을 갖춘 여행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한 결과로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결과적으로 대형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만 강화해 주는 꼴이 됐다”며 “중소 여행사 전용 평가 트랙이나 그동안의 기여도 등 여러 여행사들이 소외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행업계는 숙박 요금에 따라 2~3만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발길이 쿠폰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쏠리기 때문에 참여 기회를 잃은 여행사들은 결국 대형 플랫폼에게 수요를 뺏길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이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의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운영사 선정 방식은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보니 운영 역량에 집중해 평가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업계의 피드백과 하반기 예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에는 보다 여행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하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봄편’은 4월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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