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 ‘0원’…노사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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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영업이익 576억원…전사 공헌이익은 목표치 미달
“구체적인 목표치와 달성률 몰라”…노조 가입률 역대 최고치
하나투어가 2025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냈으나, 내부적으로는 성과급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하나투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69억원으로 전년대비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17% 성장한 5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익성이 받쳐주는 중고가 패키지 상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로 하나투어의 최대 영업이익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를 제외한 하나투어 개별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연말 성과급(PS, Profit Sharing, 초과이익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직원들의 강한 불만을 샀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실적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사측이 제시한 목표 설정 자체가 애초에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또 성과급 산정의 근거가 되는 ‘전사 공헌이익’의 구체적인 목표치와 달성률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불신을 키웠다. 하나투어 노동조합 박순용 위원장은 “임금 교섭 전부터 실적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구두 정보만 전달했다”라고 주장했다. 전사 공헌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한 뒤, 감가상각비 등 실제 현금이 나가지 않는 비현금성 비용을 더해 산출하는 수치다. 쉽게 말해 현금 흐름 중심의 수익 체력을 측정하는 내부 지표로, 일반에게 공시되는 영업이익과는 산출 구조 자체가 다른 만큼 영업이익과 전사 공헌이익의 간극이 클수록 직원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번 수익이 왜 성과로 인정받지 못하느냐”는 의문과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만은 하나투어 노조 가입자 수 급증으로 이어졌다. 설립 초기 약 30명 수준이던 노조원은 최근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된 이후 50여 명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가입하면서 현재 170여명 규모로 불어난 상태다. 이는 노동조합 설립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율인 것으로 확인됐다.
갈등의 전선은 성과급 외로도 확대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삼성전자의 성과급 관련 승소 판례를 근거로 분기별로 책정되는 별도의 인센티브 항목인 PI(Productivity Incentive, 생산성 격려금)에 대해 임금성을 인정받아야 하며, 이를 퇴직금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퇴직금 산입 여부에 대해서도 노조와의 교섭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하나투어 노동조합 박순용 위원장은 “PI(생산성 격려금) 성과급의 임금성 인정과 퇴직금 산입 등을 요구하며 보충 교섭을 진행 중이나, 사측이 교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부당노동행위 구제심판 청구 및 임금체불 진정, 민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성과급 운영의 원칙을 강조했다. 하나투어는 “2023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연말 성과급 제도가 운영되지 않았으나 특별 연말 성과급으로 팀원 기준 약 100만원을, 2024년에는 연말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특별 연말 성과급으로 약 150만원을 지급했다”며 “올해는 지급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고, 연말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달성률이나 미지급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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