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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들고 시내버스 탄다”… 부산, 전국 첫 반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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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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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부산역~전포동 85번 노선
4월부터 30인치 이하 1개 허용

부산 시내버스에 여행용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관광객 증가에 맞춰 ‘짐을 들고 이동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도다.

부산시는 4월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내버스 내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기존에는 기내 반입 크기 수준의 소형 캐리어만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보다 큰 여행용 짐도 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번 실험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과 맞닿아 있다. 부산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는 수요도 커졌지만, 현실적인 이동 수단은 제한적이었다. 택시나 보관함에 의존하거나, 짐 때문에 이동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시내버스를 이용하기에는 규정과 공간 모두 제약이 있었다.

부산 85번 시내버스에 대형 캐리어 반입이 시범적으로 허용된다. 사진은 85번 버스 래핑안. /부산시
부산 85번 시내버스에 대형 캐리어 반입이 시범적으로 허용된다. 사진은 85번 버스 래핑안. /부산시

이번 시범사업은 영도와 부산역, 서면, 전포동을 잇는 85번 노선에서 운영된다. 관광객 이동이 잦은 구간이면서 도시철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함께 연결하는 점이 고려됐다.

반입 기준은 명확하다. 30인치 이하 캐리어 1개까지 허용되며,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이용해야 한다. 혼잡 상황에서는 기사 판단에 따라 제한될 수 있고, 차량 내에서는 지정된 공간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안전을 확보한다. 휠체어 이용객 등 교통약자 공간은 우선 보호된다. 눈에 띄는 점은 별도의 차량 개조 없이 운영된다는 점이다. 기존 버스 구조 안에서 가능한 범위를 검증해 제도화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접근이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민원과 안전 문제, 이용자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은 이미 외래 관광객 3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이동의 편의성’이 관광 경쟁력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과 철도, 항만을 잇는 접근성뿐 아니라 도시 내부 이동까지 포함해 관광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실험은 단순한 짐 반입 허용을 넘어, 대중교통을 관광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관광은 이동의 편의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겨냥한 변화다. 실제로 해당 노선 일부 정류장은 디자인 개선과 포토존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이동 수단 자체를 관광 경험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관건은 ‘공존’이다. 관광객 편의와 시민 이용 환경이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느냐다. 이 실험은 부산 교통의 기준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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