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2026] 아웃바운드 동북아 시장 | 짧게 자주 있는 연휴 덕 ‘톡톡' 무비자·중일 갈등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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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대도시 러시 계속…소도시로 경험 확장
중국 시장 LCC 진입 확장…가격경쟁력 제고

2026년은 주말을 걸친 짧은 연휴의 증가로 해외여행의 무게중심이 ‘가까운 해외’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또 한 번의 방일 한국인 여행자 ‘신기록 경신’ 여부가 관심사다. 중국 역시 무비자 정책 연장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단거리 반복 수요를 흡수할 ‘재도약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성패는 소도시·테마형 상품 다변화, 품질 관리를 통한 ‘체감 가치’ 제고에 달릴 전망이다.
새해 시선은 동북아로
2026년 해외여행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표들은 동북아 지역에 우호적이다. 먼저 올해 연휴가 2~4박 해외여행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주5일제 기준 2026년 총 휴일은 118일로 2025년 대비 1일 줄었으나 3일 이상 연휴는 8회로 2회 늘었다. 더불어 장거리 수요를 끌어올리던 7일 이상 장기 연휴가 사라져 단거리 여행에 유리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가성비와 프리미엄이 양극화되는 상황 속 가성비 상품군에서 동북아 지역이 돋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동북아와 함께 가성비 목적지로 꼽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고환율과 치안 위험 등 여행객 심리를 자극하는 변수가 겹치면서 동북아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과 중국은 이동 시간이 짧아 체류 기간을 조정해 지출을 줄여도 테마성이 짙어 만족도를 제고하기 수월한 구조로 가성비를 톡톡히 챙겨갈 수 있다는 평가다.
항공 공급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공항에서도 선택폭이 커져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동북아 지역의 강점이다. 여기에 중국은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조치를 2026년 12월31일까지 연장해 지난해처럼 수요 확보가 유리해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추석 연휴로 여행 수요가 이연되는 흐름을 보인 2025년 3분기에도 예약률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등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무비자 정책 연장은 단기적 이벤트가 아니라 중국을 일본처럼 가볍게 떠나는 근거리 여행지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러시 ‘지속’, 소도시는 ‘확장’
주요 여행사들은 일본을 지역과 테마 확장 여지가 크고, 송출 볼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는 만큼 장밋빛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나리타, 김포-오사카 등 대도시 증편에 힘입어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대도시 러시 경향은 202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2025년 약 7개월간 오사카 지상비를 상승시켰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폐막함에 따라 2026년에는 보다 합리적인 상품 구성이 가능해졌다.
2026년 일본 시장의 핵심은 수요가 어디로 퍼지느냐다. 기존 일본 대도시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점차 소도시와 테마형 여행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며,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로도 항공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일본 소도시 여행’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일본 지방 관광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방문 수요를 겨냥한 여행상품들도 소도시 여행을 자극한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일본 대도시를 허브로 삼고, 인근 소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미 방문해 본 지역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이 테마를 요청하면 그에 특화된 소도시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일 갈등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방일 여행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도 있다. 방일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라 이미 혼잡도가 감소한 것은 물론 교토 등지에서는 숙박비용이 크게 떨어지는 사례가 나왔다. 국내 여행업계는 교토 숙박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어 당장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중일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한국 여행업계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비용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무비자 연장 올해는 다르게
중국 시장의 2026년 가장 뚜렷한 강점은 무비자 연장이다. 한국인의 중국 여행 장벽이었던 비자 발급이 사라져 2025년과 같이 모객 기간이 길어지고, 주말·연휴를 활용한 단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1~11월 한국인 중국 여행객은 약 28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9.2% 증가해 전체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무비자 정책 첫해에는 단순 편의성 제고 역할의 수단으로 여겼지만, 이번 정책 연장은 중국 여행에 대한 인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2025년 하반기부터 중국 항공편 수를 확대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라 재배분 되는 운수권 중 중국 장자제·시안·상하이·베이징이 있어 2026년에는 인기 노선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LCC들이 진입할 예정이다. 또 LCC는 시안, 텐진 등 중국 2·3선 도시 위주로 진입 중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LCC 3사가 결합하면, 기단 확대와 신뢰성 향상으로 LCC도 베이징과 광저우 등 중국 1선 도시로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행업계도 상품 다양화를 통해 여러 여행 수요층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와 칭다오 등 가볍게 다녀오는 도시 관광지 수요와 풍경구·문화유산·테마를 묶은 체류형 수요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으며, 재방문 수요가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오르도스 등 새로운 목적지도 지속 발굴되고 있다.
중국 상품은 ‘저가’로 팔리며, 쇼핑 피로도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2026년에는 피로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의 본질을 보여주는 노팁, 노옵션, 노쇼핑 상품의 중요성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최소한 쇼핑이 없어진 상품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무비자와 항공 회복이 모객을 수월하게 만들고, 현장에서도 만족도를 끌어올려 신뢰도와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요셉 기자 yosep@traveltimes.co.kr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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