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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2026] 인바운드 시장 | 방한 외래객 1,870만명 돌파 ‘최고'… 2026년 상승 모멘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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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 유행·원화약세·중일 갈등 등으로 기대감↑
서울 편중, 낮은 결제 편의성 등은 개선되어야

2025년 12월 넷째 주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850만명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간 1,8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1,750만명)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2030년 목표인 방한관광객 3,000만명 조기 달성을 위해 각종 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2026년에는 K-문화 확산과 원화 약세, 중일 갈등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추가 성장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놀자리서치는 12월29일 ‘2026 인·아웃바운드 수요 예측 세미나’에서 2026년 방한 외래관광객수를 2,100만명 내외로 전망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에서 대기 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김다미 기자
제주공항에서 대기 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김다미 기자

인바운드 성장에 대한 기대감

인바운드 시장은 또 한 번의 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2024년 말 정치적 혼란은 2025년 초까지 여파를 남겼으나,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주요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전개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6월 넷플릭스 공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글로벌 화제를 모으면서 방한수요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7~8월 외래객 수는 6월 대비 각각 7%, 12% 증가했다. 애니메이션 속에 K-팝, 세신, 김밥 등이 등장하며 체험·식음 관련 지출이 늘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크리에이트립은 7월 케데헌 흥행 이후 한국문화 관련 소비가 공개 이전 대비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드라이브도 강화됐다. 문관부는 ‘K-관광 3,000만명’ 달성을 위해 12월30일 기존 ‘관광정책국’을 ‘관광정책실’로 격상하고, 국제관광정책관을 신설해 방한정책 추진력을 높였다. ‘문화미디어산업실’ 신설을 통해 K-컬처 산업 육성도 병행한다. 이 같은 조직 정비가 ‘제2, 제3의 케데헌’과 같은 콘텐츠 파급을 관광으로 연결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5년의 키워드는 ‘시장의 다변화’였다. 과거 한국 인바운드는 중국 의존도가 높았지만 눈에 띄게 다변화됐다. 2025년 11월까지 방한 외국인관광객은 1,742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는데 대만, 미국, 멕시코, 캐나다, 독일 등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국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캐나다·독일 시장은 2019년 대비 약 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K-문화가 서구권에서도 여행 동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5년 3분기 외래관광객 조사에서도 ‘한류 콘텐츠를 접한 뒤 한국여행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는 응답이 42.3%(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미국 시장 확대는 유력하다. 2025년 11월까지 미국발 방한객은 약 13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했다. 야놀자리서치는 2026년 미국인 방한이 약 16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한미 신규 노선 취항과 K-문화 확산, 환율 요인을 배경으로 꼽았다. 유럽 시장도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K-관광 로드쇼 등 현지 홍보 확대와 일부 국가 대상 K-ETA 한시 면제 조치 1년 연장 등이 더해지며 다변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는 인바운드에 ‘가격 경쟁력’이라는 장점을 더한다. 12월3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8원을 기록했다. 11월 평균(1,461원)보다는 낮지만, 외래객 유치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환경이다. 실제 11월까지 방한 외국인관광객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증가한 배경으로 K-콘텐츠 확산과 원화 약세가 함께 거론된다.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원화 약세가 외국인 입장에서는 방한여행의 체감 비용을 낮춰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라고 평가한다. 다만, 환율 효과는 항공 공급 회복 수준과 글로벌 경기·소비 심리, 주요 국가의 출입국 정책 및 지정학 변수 등 다양한 변수들과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중일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다. 12월 들어 갈등이 본격화하며 중국발 일본여행 수요가 위축되고, 중국-일본 노선 운항도 감소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이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이 약 40만~90만명 규모의 추가 인바운드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2024년 대비 견적 건수가 늘었고, 문의 인원 규모도 다양해졌다”라며 “환율 요인까지 더해져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인바운드 확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항공 노선 증편 등 공급 측면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도 “전년대비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가을 성수기에도 한국의 장기 연휴 변수가 사라져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라고 내다봤다.

 

목표 달성 위해 넘어야 할 산

과제도 분명하다. 방한여행의 ‘서울 편중’은 여전히 구조적 한계로 지목된다. 2025년 3분기 기준 방한외래객의 77.3%(중복응답)가 서울을 방문했다. 부산(16.4%), 경기(11.3%), 제주(10.5%) 등이 뒤를 이었지만 그 비중은 낮다. 정부는 여행지 선택부터 방문·이동·숙박·식음·체험까지 ‘지역관광의 모든 것’을 통합 연계·지원하는 지역 방한관광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지역관광 콘텐츠 확대와 정책 지원이 누적되면,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체류형·체험형 수요가 늘고 2026년 지역관광 성장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프라 개선도 핵심 과제다. FIT 비중이 커지면서 지도·결제·예약 등 여행 전 과정에서 장벽이 드러나고 있다. 구글 지도 활용의 제약, 복잡한 본인 인증, 글로벌 간편 결제 미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인이 익숙한 결제 수단으로 교통·숙박·식당 예약까지 연결될 수 있어야 ‘체감 편의’가 개선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문관부·국토부·기획재정부가 토론회를 열고 결제 인프라 개선 의지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K-관광 3,000만명 조기 달성’을 목표로 입·출국 절차 간소화, 결제 편의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여행객 관점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수록 신규 방한 전환율과 재방문 수요, 소비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입·출국 간소화와 결제 편의 확대는 체감도가 높은 개선 영역”이라며 “재방문 확대, 소비 및 체류 품질 개선, 단체·MICE 운영 효율 개선 등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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