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수보다 체류·소비…지역관광 KPI 바꿔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조회 5 댓글 0본문

지역관광의 성과를 방문객 수가 아닌 체류일수와 1인당 소비액으로 평가하고, 행정구역을 넘어 관광객의 이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행사 시설도 유지·관리 대상에 머물지 않고 K컬처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목적형 관광거점으로 재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관광산업포럼과 한국경제인협회가 9월 22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관광 법·제도 개선’ 세미나에서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신학승 교수는 ‘일본 사례를 통한 한국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신 교수는 한국의 신안군·강원 북부권과 일본의 나오시마·설국관광권을 비교한 결과, 신안군이 예술 테마로 수요를 끌어들였지만 공공 주도 구조와 부족한 체류 인프라 탓에 관광 증가가 주민소득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강원 북부권 역시 DMZ·지질공원·해안 등 공통 자원을 보유했지만 행정구역별 사업이 분절돼 통일된 관광 경험을 만들지 못했다고 봤다.

반면 나오시마는 생활공간을 유지하면서 섬 전체에 예술과 건축 콘텐츠를 입히고, 민간기업이 장기적으로 사업을 이끌었다. 설국관광권은 여러 광역·기초지자체를 민간 중심 광역 DMO가 묶어 ‘눈·역사·미식’이라는 일관된 경험을 구축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숙박 비율은 신안군 17.1%, 나오시마 84.7%로 나타났고, 1인당 소비액은 강원 북부권 약 1만2,000원, 설국관광권 약 40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신 교수는 국가별 통계 기준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한계는 밝혔다. 신 교수는 인구감소지역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산지·농지·건축 규제를 관광재생 특례로 완화하고, 빈집 용도변경과 건폐율 적용도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과지표는 방문객 수에서 체류일수, 1인당 소비액, 인접 지역 파급효과 등 질적 지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행사 시설의 사후 활용에서도 운영 주체가 자주 바뀌고 관리 책임이 지자체에 집중되는 국내 구조를 문제로 꼽았다. 2005년 아이치 엑스포 부지에 조성된 지브리파크처럼 기존 공간에 강력한 IP(지적재산)를 이식해 지속적인 방문 목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시설 유지·관리 예산의 일부를 중앙정부·지자체·민간 공동 관광콘텐츠 펀드로 전환해 K컬처와 인문 콘텐츠를 지역 자산에 접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