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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에게 숙박 할인 쿠폰 준다는데…시작 전부터 우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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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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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A가 효율적이지만 국내기업도 육성해야
능력차이부터 타당성, 이미지 저하 우려까지 난제

정부가 내국인의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개해 온 대규모 숙박 할인 사업들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바운드 버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와 같은 내수 진작 목적의 마케팅 사업을 인바운드로 확장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아직 구체적인 예산이나 세부 추진 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와 확대를 목표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시스템 구현 가능 여부를 살피는 단계로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여행업계 시선에는 벌써부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플랫폼 기술력의 격차, 국가 예산 집행의 형평성, 그리고 관광시장 체질 개선 등 본질적인 문제를 두고 이해관계자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광화문 앞 풍경 / 손고은 기자 
정부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광화문 앞 풍경 / 손고은 기자 

가장 볼멘소리가 나오는 쪽은 국내 여행업계와 중소 OTA들이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현실적인 마케팅 파급력을 고려할 때 이 사업은 아고다, 트립닷컴, 클룩 등 글로벌 OTA들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 국내 OTA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업체들이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은 인정하고 이해한다”면서도 “단기적인 방한객 수치 끌어올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국내 업체가 글로벌 인바운드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장기적인 ‘육성’ 관점의 사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을 구상 중인 관광공사 역시 이 같은 딜레마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확실한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글로벌 OTA의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외면하기 어렵지만, 국내 관광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해야 하는 공적 의무도 저버릴 수 없어서다. 따라서 동일한 숙박 쿠폰을 배포하더라도 국내 업체를 통해 예약할 경우 현지 식음료(F&B) 바우처나 로컬 체험 프로그램 등 추가 혜택을 연계해 차별화하는 등 국내 플랫폼으로 예약을 유도하기 위한 보완책을 고심 중이다. 그러나 이 역시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하고, 자본력이 탄탄한 글로벌 OTA들이 정부 쿠폰에 자체 마케팅 비용을 더해 마진을 깎을 경우, 국내 업계를 돕겠다는 정책적 취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인바운드 대응 여력과 시장 영향력을 진단하고, 워밍업 단계의 파일럿(시범)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국내 업체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상생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 OTA들은 한국 정부와의 협업 자체에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국 여행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높은 만큼, 정부 지원금이 더해지면 확실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참여사에 요구하는 증빙 서류와 정산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점은 우려하는 대목이다. 한 해외 OTA 관계자는 “업체에 배정되는 예산 규모에 비해 투입해야 하는 행정적 리소스가 커 실익은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정부 사업 협업에는 언제나 긍정적으로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 주도의 할인 쿠폰형 마케팅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한다. 한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외래객들이 제값을 내고 한국을 찾게 만드는 고품격 콘텐츠 개발이 우선”이라며 “할인 혜택을 남발하면 ‘한국은 저렴하게 오는 가성비 여행지’라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향후 정상 가격으로 환원했을 때 가격 저항감만 키우게 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정부의 지원책과 별개로, 국내 여행업계의 체질 개선과 자성이 필요하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대형 여행사와 OTA들이 단기 수익성이 높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에 안주하며, 정작 인바운드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술·마케팅 투자를 미뤄왔다는 이유에서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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