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불안하다?” 관광도시들이 내놓은 승부수 | [현지 취재] IPW 2026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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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글·사진=송미주 기자
미국 최대 인바운드 트레이드쇼 ‘IPW 2026’이 5월17일부터 21일까지 플로리다주 그레이터 포트로더데일(Greater Fort Lauderdale)에서 개최됐다. 최근 미국 인바운드 관광 시장이 정치·안전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주요 관광기관들은 이번 IPW를 통해 월드컵·F1·크루즈·미쉐린 등 대형 콘텐츠를 앞세운 반등 전략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행사 기간 브랜드 USA(Brand USA), 포트에버글레이즈(Port Everglades), 비짓로더데일(Visit Lauderdale), 비짓디트로이트(Visit Detroit), 라스베이거스관광청(Las Vegas Convention and Visitors Authority·LVCVA) 관계자들을 만나 각 기관의 최신 전략과 개발 계획을 들었다.

월드컵·건국 250주년으로 커지는 미국 여행 기대감
브랜드 USA(Brand USA)
베일리 해셀(Bayly Hassell) 홍보 담당 매니저

-올해 IPW에서 브랜드 USA가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번에 확장된 ‘아름다운 미국’ 캠페인의 핵심은 두 가지 축이다. 첫 번째는 ‘Get Facts. Get Going.’이라는 정보 플랫폼으로, 해외 방문객이 미국 비자·입국 요건, 심사 절차, 수수료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정보 채널이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여행을 망설이거나 계획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공신력 있는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는 ‘아메리칸 오리지널스’라는 스토리텔링 시리즈로, 미국의 사람·문화·지역 전통을 생생하게 전달해 방문객이 앞으로 경험하게 될 것들을 미리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2026년이 미국 여행에 특별한 해인 이유는.
2026년은 미국을 방문하기에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한 시기다. 6월11일부터 7월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로 2026 FIFA 월드컵이 열린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며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7월4일에는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 기념행사가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루트 66이 개통 100주년을 맞아 관련 축제와 로드트립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세 가지 이벤트가 맞물리는 해는 다시 오기 어렵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한국은 미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꾸준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출발 전 정보 접근에 점점 더 의존하는 만큼 ‘Get Facts. Get Going.’ 플랫폼이 한국 여행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과 건국 250주년이라는 콘텐츠를 한국 여행사 파트너들과 함께 상품화하는 데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크루즈·요트·해변으로 완성한 해양 관광 허브
비짓로더데일(Visit Lauderdale)
트레이시 본(Tracy Vaughan) 글로벌 트레이드 개발 수석 부사장

-포트에버글레이즈의 현재 위상과 올해 주요 변화는.
포트에버글레이즈는 세계 3위권 크루즈 홈포트로, 로열 캐리비안·카니발·디즈니·프린세스·홀랜드 아메리카·셀레브리티 등 주요 선사 대부분이 이 항만을 거점으로 운항하고 있다. 올해 약 500만명의 크루즈 승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에는 아이콘 클래스 선박인 ‘레전드 오브 더 시즈’가 포트에버글레이즈 최초의 아이콘급 선박으로 취항하며 승무원 포함 약 7,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최근 개관한 온-포트 호텔 옴니 포트로더데일은 801개 객실을 갖추고 터미널까지 셔틀을 운영 중이다. 개관 이후 12월부터 4월까지 약 4,100명의 크루즈 투숙객이 이 호텔을 이용했으며, 크루즈 선사들이 항공-숙박-크루즈를 결합한 패키지 판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17억 달러 규모의 마스터플랜 주요 내용은.
5년·10년·20년 단위로 구성된 20년 마스터플랜을 최근 완료했으며, 크루즈 인프라 개선에만 총 17억달러(약 2조3,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터미널 29는 퀀텀 클래스 선박 수용을 위한 개조와 함께 신규 터미널 건설, 도로 개선, 주차 시설 확충이 함께 진행된다. 터미널 21은 프린세스·홀랜드 아메리카·발레아리아 페리를 위한 대규모 리노베이션이 예정돼 있고, 터미널 18은 현재 레전드 오브 더 시즈 수용을 위한 내외부 재구성 공사 중이다. 올해 새로 취항한 디즈니 데스티니, 스타 프린세스, 셀레브리티 익스페디션은 모두 LNG 연료 추진 선박으로, 친환경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IPW 개최지로서 포트로더데일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컨벤션 센터, 포트에버글레이즈,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이 모두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도시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미국의 베네치아’라는 별칭답게 약 39킬로미터의 해안선과 에버글레이즈 습지, 483킬로미터 이상의 수로망이 도시를 감싸고 있으며 세계 3위 규모의 산호초와 5만척 이상의 등록 선박을 보유한 요팅 강자이기도 하다. 최근 디플로맷 리조트가 1,000개 전 객실을 완전 리노베이션해 재개관했고, 피어 식스티식스(Pier Sixty-Six)도 슈퍼마리나를 갖춘 5성급 시설로 재탄생했다. 포트로더데일, 디어필드 비치, 할리우드 비치를 포함한 8개 해변 커뮤니티가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여행 취향을 충족할 수 있다.
미쉐린·모타운 앞세운 디트로이트 재도약
비짓디트로이트(Visit Detroit)
제니퍼 올링어(Jennifer Ollinger) 관광 시니어 디렉터

-디트로이트가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미쉐린 가이드 도입이다. 디트로이트는 4월 미쉐린 스타 도시로 선정됐으며 현재 검사단이 시내 레스토랑을 심사 중이다. 자동차와 음악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식문화 면에서도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두 번째는 컨벤션 인프라 확충이다. 헌팅턴 플레이스 컨벤션 센터와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되는 JW 메리어트 디트로이트 워터스퀘어가 총 4억달러(약 5,600억원)를 투입해 건설 중이며, 601개 객실과 대규모 회의 공간을 갖춰 2027년 NCAA 파이널 포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인근에 추가 컨벤션 호텔도 공급될 계획이다.
-2028년 IPW 개최를 앞두고 문화 인프라 면에서 준비 현황은.
모타운 뮤지엄이 총 7,500만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확장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모금액은 7,000만달러(약 980억원)에 달한다. ‘히츠빌 넥스트’로 명명된 신관은 몰입형 전시, 녹음 스튜디오, 공연 공간 등을 포함한 약 3,700㎡ 규모로 2026년 여름 개관이 목표다. 베리 고디가 1959년 설립한 모타운 레코드가 1972년까지 모든 음반을 녹음했던 스튜디오 A 원본은 그대로 보존된다. 헨리 포드 뮤지엄에서는 역대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을 관람할 수 있고, 로사 파크스의 버스 좌석 체험도 가능하다. 디트로이트 미술관은 미국 6대 미술관 중 하나로 반 고흐 자화상과 디에고 리베라의 대형 프레스코 벽화 ‘디트로이트 인더스트리’가 대표 소장품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이탈리아 명문 축구 구단 베네치아 FC의 유니폼 전면 스폰서로 참여해 전 세계 5억6,000만명에 달하는 팬덤과의 접점을 마련했다. 스포츠를 통한 글로벌 도시 브랜딩은 디트로이트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전략이었고,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8년 IPW를 앞두고 디트로이트를 진정성 있는 미국 여행지로 알리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이번 IPW 2026은 그 출발점이기도 하다.
컨벤션·스포츠 이벤트로 반등 노리는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관광청(Las Vegas Convention and Visitors Authority·LVCVA)
이케르 솔라나 시드(Iker Solana Cid) 시니어 어카운트 매니저 겸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2025년 라스베이거스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2025년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방문객은 3,850만명으로, 2024년 대비 7.5% 줄었다.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와 경제적 불확실성, 정책 환경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12월 방문객 수는 3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다만 레저·해외 방문객 감소 속에서도 컨벤션은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호텔 연평균 객실 점유율은 80.3%, 평균 객실 요금은 183.52달러(약 25만7,000원), 객실당 수익은 147.30달러(약 20만6,000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26년 반등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컨벤션이 핵심이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코넥스포 재개장과 여러 신규·확장 전시회를 포함해 2026년 약 120만명의 무역박람회 참가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5년 100만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 내셔널 파이널 로데오, 레슬매니아 42 등 연중 대형 국제 행사도 예정돼 있다. 2026 월드컵과 미국 건국 250주년이 맞물리는 국제 여행객 수요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단순한 카지노 도시 이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은.
라스베이거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미식, 고급 숙박을 아우르는 복합 목적지로 진화해 왔다. F1 그랑프리와 구형 공연장 스피어, 세계적인 셰프들의 레스토랑이 그 변화를 상징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방문객에게 최고의 레저·비즈니스 목적지로서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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