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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릉·충남·목포·전주 총출동…“수도권 쏠림,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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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지역관광 활성화 교류회’ 지자체 브리핑

“머물게 해야 산다”…지방 관광, 질적 전환에 방점
“항공·KTX·비자 규제 풀어야”…인프라·제도 개선 요구

외래관광객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지방 관광 담당자들이 직접 서울로 올라왔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인바운드 여행사·언론과의 관계를 직접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각 지역이 지난 8일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최한 ‘2026 K-지역관광 활성화 교류회’에 참석해 올해 관광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 부산관광공사, “항공 노선 하나가 10억 홍보보다 낫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 여행신문 CB
부산 송도해수욕장 / 여행신문 CB

부산의 올해 목표는 외래관광객 400만명이다. 지난해 사상 첫 300만명(324만명) 돌파에 이어, 크루즈 409항차·90만명 유치, 인근 8개 도시 연계 ‘비짓 부산 패스’ 본격 운영, 서울 인사동 홍보 거점 ‘부산숲’의 서울센터 확장을 올해 3대 추진 과제로 내세웠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 / 송미주 기자

-일본 항공편이 전무한 상황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할 계획인가.

외항기가 지금 단 한 편도 없다. 일본 LCC들은 부산에 취항하면 자국 국내선 요금 체계와 충돌해 수익이 나빠진다고 한다. 항공 노선 하나가 생기는 게 10억원을 홍보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고 본다. 당분간 직항 유치가 어려운 만큼, 일본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피부 미용·미식 콘텐츠를 개발해 콘텐츠 경쟁력으로 수요를 끌어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동남아·크루즈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가.

태국 등 현지 여행사를 만나면 첫 질문이 항상 K-ETA 폐지 시기다. 이탈자를 사후에 철저히 단속하면 소문이 나서 이탈 자체가 줄어든다. 크루즈도 마찬가지다. 17만톤급 크루즈에서 3,000명이 내리면 CIQ 처리에만 수 시간이 걸린다. 선내 사전 CIQ, 24시간 자유 출입항, 우수 여행사 대상 개별관광객 무비자 허용이 뒤따라야 크루즈 소비가 실질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 강릉시청, “ITS 세계총회 유치·반값 관광택시…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

강릉 사천해변 / 여행신문CB
강릉 사천해변 / 여행신문CB

강릉의 올해 화두는 ‘머무는 관광’이다. 2026~2027년을 강릉 방문의 해로 선포한 가운데, 10월 ITS 세계총회(90개국·20만명) 개최, 반값 관광택시 1만명 이용, 외국인 맞춤 여행 플랫폼 ‘투어브릿지’ 확대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강릉시청 관광마케팅 김영래 팀장 / 송미주 기자

-ITS 세계총회 수용 인프라가 충분한가, 또 총회 이후 시설 활용 계획은 무엇인가.

행사장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는다. 강릉 컨벤션 센터, 아레나, 아이스하키센터 등 올림픽 파크 일대 시설을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수용에는 문제가 없다. 총회 이후에는 해당 시설을 MICE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KTX도 표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일치기 관광객을 체류형으로 전환할 방안은 무엇인가.

외국인의 80% 이상은 KTX를 이용하고, 국내 관광객은 자가용 비율이 훨씬 높다. 그러다 보니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KTX·ITX 표를 구하기 어려운 포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속초~삼척 6개 시군 상생 협의체를 통해 광역 연계 상품을 개발 중이며, 양양국제공항 활성화가 병행돼야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다.

 

■ 충남문화관광재단, “튤립 축제를 국제 박람회로…메가 이벤트 3년 연속 출격”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무대인 충남의 ‘선샤인 랜드’ / 충남문화관광재단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무대인 충남의 ‘선샤인 랜드’ /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의 올해 키워드는 ‘메가 이벤트’다.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4월25일~5월24일)를 시작으로, 내년 논산 세계딸기산업엑스포·당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까지 대형 행사를 연속으로 배치했다. 300개 가맹점의 충남 투어패스(지난해 7만6,000장 판매)와 수요응답형 버스로 접근성 보완도 병행한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광마케팅팀 맹지훈 주임 / 송미주 기자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광마케팅팀 맹지훈 주임 / 송미주 기자

-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어떤 행사이며, 기존 태안 축제와 무엇이 다른가.

기존 태안 튤립 축제를 국제 규모로 확대 개편한 첫 행사다.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과 맞물려 꽃·원예·웰니스를 결합한 형태이며, 국제원예생산자조합(AIPH)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수요응답형 버스 등 교통 인프라가 있어도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홍보 전략은 무엇인가.

KTX 열차 내 광고, 청주국제공항 트래블 라운지 홍보를 진행 중이며 충북과 협업해 일본 박람회에서도 홍보할 예정이다. 거점까지는 갈 수 있어도 현지 교통편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광 전문 매체와의 협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날 현장에서 나왔다.

 

■ 목포시, “바다 위 불꽃·분수·케이블카, 야간 관광의 새 기준을 쓰다”

목포 유달산 / 목포시청
목포 유달산 / 목포시청

목포의 올해 승부수는 글로벌 공연 콘텐츠다. 해상 멀티미디어 아트쇼 WCO(51회·105만명 유치)를 5월·8월·9월 총 3회 선보이고, 9월 한일관광진흥협의회를 유치해 인바운드 외교 거점으로서의 입지도 다진다. 총 길이 3.23km 해상 케이블카와 세계 최대 해상 음악분수는 연중 운영되는 목포의 핵심 랜드마크다.

목포시청 관광과 박인지 과장 / 송미주 기자
목포시청 관광과 박인지 과장 / 송미주 기자

-케이블카 종착지인 고하도 콘텐츠 보강 계획과, 무안공항 폐쇄에 따른 인바운드 영향은 어떤가.

2030년 내 세월호 생명기억관이 준공돼 고하도 체류 콘텐츠가 보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안공항은 정확한 수치를 산출하지는 못했지만 일본·대만 여행사들이 재개 여부를 지속적으로 문의하는 것만 봐도 영향이 상당하다. 대통령이 7월 재개 희망 의사를 밝힌 만큼 기대하고 있다.

-여수 섬 박람회와의 연계, 그리고 목포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여수에서 목포까지 2시간 이내 거리인 만큼 박람회 방문객 유입 연계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다만 두 도시를 잇는 KTX 노선이 없어 교통 연결이 현실적인 과제다. 목포는 근대 역사문화 자원과 야간 해양 콘텐츠가 결합된 국내 유일의 해상 무대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 전주관광재단, “출범 1년차…한옥마을 너머 컨벤션·워케이션 도시로”

전주 한옥마을 / 여행신문 CB
전주 한옥마을 / 여행신문 CB

전주의 올해 과제는 ‘머무는 이유 만들기’다. 외래관광객 만족도 94.1점의 한옥마을을 기반으로, 하반기 전주관광플라자 오픈, 인근 완주·익산·순창·무주와의 광역 연계 코스 개발, 2029년 전주컨벤션센터 개관을 앞둔 MICE 전담 팀 신설을 추진한다.

전주관광재단 관광마케팅팀 허지언 차장 / 송미주 기자
전주관광재단 관광마케팅팀 허지언 차장 / 송미주 기자

-단체 관광객이 전주에서 머물지 않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체류 콘텐츠 확충 계획은 무엇인가.

인바운드 여행사들로부터 같은 피드백을 반복해서 듣는다. 한지 체험 외에 완산벙커 등 새로운 실내 관광지를 적극 알리고, 가맥 축제 등 로컬 행사도 숙박·체험 패키지와 연계해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재단 출범 1년, 성과와 앞으로의 역할은 무엇인가.

당장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는 지역 업계와의 소통 구조를 만든 것이 가장 크다. 인바운드 여행사 설명회를 열고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채널을 트면서, 그동안 답답해했던 분들이 이제 창구가 생겼다고 한다. 재단이 시와 업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전주만의 관광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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