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조회 26 댓글 0본문

요즘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중심으로 성장해 온 여행사들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부러움이 가득하다. K-컬처 열풍과 정부의 외래객 3,000만명 유치 드라이브가 맞물리며 방한 외래 관광객수는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달러로 대금을 받는 인바운드 여행사 입장에서는 고환율 정세가 수익에 유리한 구조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와 같은 호황에 많은 여행사들이 인바운드 사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는 있지만, 선뜻 적극적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인바운드 사업 확장의 필요성이나 성장 가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걸어보지 않은 길’에 대해 다소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시도했던 여타 사업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과거 실패의 기억이 방어기제를 만든다는 푸념도 있었다.
물론 기업이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큰 성과 없이 철수하게 된다면, 마치 사업의 실패나 위기로 비쳐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진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했다는 것은 남들이 망설일 때 먼저 도전했고,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새로운 경영 환경에 적응하려는 생존의 몸부림이 될 수도 있다. 비록 과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지라도, 그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은 앞으로 던질 진짜 승부수의 강력한 거름이 됐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더 많은 여행사들의 실패를 기대한다. 글로벌 OTA의 공세, 빠르게 변화하는 여행 소비 트렌드, AI가 일상 구석구석에 침투하는 속도, 한국 여행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등 여행업계를 둘러싸고 달라진 외부 환경을 생각하면, 지금 한국 여행업계에 필요한 것은 성공 확률 100%짜리의 안전한 도전이 아니다. 깨지고 부딪히더라도 과감한 실험정신과 도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