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사도 ‘흔들’…고유가에 현지 원가까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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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여행 수요 동반 감소
연차 소진 독려, 현지 협력사는 임시 휴업도

3~4월 ‘선발권 러시’가 끝나자 여행 예약률이 감소하고 있다. 여행사·항공사뿐 아니라 랜드사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고환율·고유가로 인한 현지 비용 인상, 지역별 특수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영향을 받았다. 한 일본 랜드사 관계자는 “일본은 단거리지만 영향을 받지 않는 건 아니다”라며 “유류할증료 급등 탓에 항공사가 운임을 할인해도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한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일본 랜드사는 “전쟁 전 월 7~8건이었던 의뢰가 지금은 거의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캐나다 전문 랜드사 두 곳 모두 의뢰가 전년 대비 절반에서 3분의 2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했고, 유럽 전문 랜드사 역시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라고 말했다. 라오스 지역 랜드사는 “문제는 인상분을 상품가에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행사의 견적 의뢰가 평년의 10%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캄보디아 범죄 사태와 라오스 성매매 이슈 등 동남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해져 수요가 일본·중국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와중에 고유가 변수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앓고 있다. 중국 랜드사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영향이 덜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라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유럽 시장은 고유가로 인한 항공권 부담이 패키지 여행 취소로 직결되고 있다. 유럽 한 랜드사 관계자는 “기존에 예약한 손님도 1인당 80만~10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하다 보니 부담이 높다”라며 “이미 예약된 건들도 취소가 나오고 있고, 신규 모객도 가격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지상비 원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고유가가 현지 차량 운영비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인상 폭이 가팔라지는 것이다. 라오스는 자체 유류 생산이 안 돼 인근 태국·베트남에서 수입하는데, 이로 인해 유류비가 50% 이상 폭등했다. 베트남·태국 등은 차량비가 15~30% 인상됐고, 미국도 경유 가격 증가로 버스비가 인상됐다. 유럽도 10~15%가량 차량비 인상이 예상된다. 한 베트남 랜드사 관계자는 “차량 회사들이 협력 랜드사들에 인상 공고문을 보냈다”라며 “유가 이슈로 차량비 인상 공문이 내려온 건 거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 일본 랜드사 관계자는 “일본은 자체 물가 상승으로 현지 비용은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상분을 상품가에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받아놓은 단체에는 추가 청구가 어려워 랜드사가 손해를 떠안고 있고, 신규 견적은 인상해서 내보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성사가 잘되지 않는다.
미주는 6~7월 북미 월드컵까지 겹쳤다. 긍정적인 요소로도 볼 수 있지만, 월드컵 관람객 증가로 호텔비가 폭등해 일반 여행객들이 오히려 미국여행을 피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행사·연수를 주력으로 하는 랜드사들은 또 다른 변수를 떠안았다.
상황이 길어지면서 운영 부담을 줄이는 곳도 늘고 있다. 일부 랜드사는 직원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있고, 한 베트남 랜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협력사 중 5~6월 두 달간 임시 휴업에 들어간 곳도 있다.
문의는 가을·겨울로 옮겨가는 추세다. 9월 안정화에 대한 기대 속에 하반기 견적이 들어오고 있지만,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호텔·항공권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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